[금융플라자]단기 배당투자 내달까지 적기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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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50조 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소 상장회사 중 상당수가 보유현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를 우대하는 데 쓸 계획을 갖고 있어 고배당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 단기투자는 1년에 3차례 기회

배당금은 연말 배당결산일 단 하루만 주식을 갖고 있으면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직전에 주식을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배당금을 한 해 정도만 받고 투자를 그만둘 생각인 투자자가 12월 결산법인을 노린다면 1년에 3차례 정도 기회가 있다.

우선 연초. 연말 배당결산일이 지나면 배당락 현상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한다. 이때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종목을 찾아 매수한 뒤 1년 정도 기다린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고배당 종목은 주가가 높아진다. 이때 팔아서 차익을 실현해도 좋고 배당결산일까지 기다린 뒤 배당금을 받고 팔아도 좋다.

12월에도 배당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고배당 종목 중 주가가 많이 안 오른 종목을 찾아 매수한 뒤 얼마 남지 않은 결산일을 기다린다.

투자기간은 한 달도 채 안 되지만 배당금을 모두 건질 수 있다. 한 달 투자로 4% 배당을 받았다면 연 50%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하지만 결산일이 지나면 배당락을 감수해야 한다.

또 다른 기회는 8∼9월. 12월에 비해 덜 오른 고배당 종목들이 꽤 남아 있는 시기다. 배당결산일까지 기다리기도 지루하지 않다.

이를 잘 이용해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을 찾아내면 12월보다 훨씬 싸게 좋은 종목을 살 수 있다.

● 이자 생활자는 장기투자를

배당금은 자신의 증권계좌에 현금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은행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0년 이상 투자할 생각으로 시가배당률이 6%가 넘는 고배당 기업 주식에 돈을 묻어두면 주가 등락에 상관없이 매년 나오는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시가배당률 6%인 기업에 5억 원을 투자했다면 매년 4월경 3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다만 이런 가정이 성립하려면 회사가 매년 주당 배당금을 최소한 줄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종목을 고르기 위해서는 실적 변화가 심하지 않고 수년째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기업을 택해야 한다.

10년 이상 흑자를 내고 매년 배당하는 기업 가운데 보유 현금이 넉넉한 회사에 투자하면 배당금으로 생활을 하는 장기 배당투자가 가능하다.

2004년 차등배당 주요 종목 (단위:원)
종목일반주주대주주
애경유화 1,250 1,000
대구가스 1,000 500
한신공영 750 500
현대엘리베이터 750 500
한라건설 450 400
대한화재 300 50
기업은행 250 100
대우인터내셔널250 150
두산인프라코어 250 0
삼영 250 0
대우건설 150 50
교보증권 12550
거래소 12월 결산법인 기준. 자료:대신증권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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