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일주일 앞두고…” 후기 졸업식 폐지

  • 입력 2005년 8월 20일 07시 49분


코멘트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가 후기 학위수여식을 전격 폐지키로 하자 졸업예정자와 총학생회가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의 후기 졸업생은 학사 578명과 석사 102명, 박사 58명 등 758명이다.

경상대는 최근 “26일로 계획된 후기 학위수여식을 내년 2월 24일 개최예정인 ‘200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통합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졸업예정자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리해고와 민간위탁 문제로 식당 아주머니와 대학이 첨예하기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폐지한 것”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미 사회에 진출한 사람에게 내년 2월 졸업식에 나오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모 씨는 “오랜 기간 노력의 결실을 어처구니없는 학교 측 결정으로 짓밟혔다”며 ‘학위수여식 정상화 카페’를 개설했다. 총학생회도 “후기 졸업식 폐지는 수용할 수 없으며, 학생회 차원에서라도 졸업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상대 관계자는 19일 “후기 학위수여식의 경우 상을 받는 사람 외에는 대부분 불참한다”며 “학생 의견을 듣지 않았고 예정일이 임박한 시점에 결정했지만 학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