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1일]와이키키 브라더스 외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43분


코멘트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변두리 10대 소년의 탈출구 없는 인생을 다뤘던 영화 ‘세 친구’(1996년)로 장편 데뷔한 임순례 감독. 그가 나이트클럽 밴드 멤버라는 주변부 인생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중년의 의미를 물은 2001년 작이다. 당시로선 크게 ‘뜨지’ 않았던 황정민 오광록 류승범 이얼 박원상 오지혜 박해일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의 힘을 보여 줬던 저예산 영화. 주인공인 성우가 룸살롱에서 취객의 강요로 벌거벗은 채 ‘아파트’를 부르는 모습은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 때문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출장을 다닌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교 졸업 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충북 충주시 수안보의 와이키키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를 함께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하지만 친구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들어 있다.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간첩 리철진

‘아는 여자’(2004년), ‘박수 칠 때 떠나라’(2005년)의 장진 감독이 연출한 1999년 작. 뜬금없고 엉뚱한 유머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주연 유오성 박진희. 남파된 북한의 대남공작요원 리철진은 고정간첩인 오 선생을 만나려고 합승을 했다가 택시 강도에게 털린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한국에서 개발된 슈퍼돼지 유전자 샘플을 입수하는 것이 임무인 리철진은 오 선생의 딸 화의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

◆에보트와 코스텔로, 프랑켄슈타인을 만나다

감독 찰스 바턴. 주연 버드 애벗, 루 코스텔로. 1930, 40년대 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명콤비 애벗과 코스텔로가 선보인 코미디 호러. 칙과 윌버는 수하물 보관소에서 일하는 동료이다. 윌버는 맥두걸이란 사람에게 배달된 수하물에서 괴물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한다. 맥두걸은 유럽에서 자신이 사온 물건이 없어졌다면서 칙과 윌버를 경찰에 고발한다. 1948년 작.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