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이날 오후 사내이사 4명 중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尹萬俊) 현대아산 사장, 심재원(沈載元)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직 해임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중 한 명인 김 부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이사회가 끝난 뒤 “김 부회장이 최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바르지 못한 처신을 함으로써 기업이 수행하는 사업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불러온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도 부회장 직을 유지하면서 대북사업에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김 부회장도 현 회장과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남북경협사업이 잘 되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으로 대북사업은 현 회장이 직접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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