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에 노조 만들자” 국제노조연맹 발벗고 나서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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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무노조 경영을 무너뜨리자.”

무노조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노조를 만들기 위해 서비스부문 국제노동조합 연대조직인 ‘국제노조네트워크(UNI·Union Network International)’가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UNI는 다음 주 미국 시카고에서 연례총회를 개최해 월마트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저조한 문제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16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캐나다와 중국을 제외하고는 노조가 결성되지 않았다. 특히 120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미국에는 노조가 전혀 없다.

UNI는 특히 영국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노조 가입률이 높은 국가들의 월마트 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태세다.

필립 제닝스 UNI 사무총장은 전날 월마트의 리 스콧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동안 노조 설립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해 온 월마트 측은 “제 3자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UNI는 세계 148개국 1500만 명의 노동자가 참여하고 있는 서비스부문 노조 연대조직. 한국은 노총의 금융노조와 민주노총의 사무금융노조 등 9개 조직이 가입돼 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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