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 은행원 성직자 “치매 잘 걸린다”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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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항공기 정비사, 은행원은 치매를 조심하는 게 좋겠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의 로버트 파크 박사는 미국인 260만 명의 사망기록부를 분석해 직업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산업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경질환을 중심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용사, 항공기 정비사, 은행원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자, 교사, 성직자는 파킨슨병 위험 직종.

또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로성(早老性) 치매는 각 산업분야의 상품 분류직 종사자, 성직자 등 종교기관 근무자가, 루게릭병은 미용사, 수의사가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심장질환 등 일반적인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았다.

파커 박사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독성물질 노출 정도 등 환경적 요인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농약에 노출되는 농업 종사자, 망간이 함유된 가스를 흡입하는 용접공은 파킨슨병 발병률이, 염색약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미용사는 치매와 루게릭병 위험이 높았다는 것.

하지만 그는 성직자, 교사, 은행원의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질병과 위험 직업
질병위험직업
퇴행성신경질환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미용사, 항공기 정비사, 은행원, 성직자
파킨슨병교사, 생물학자, 성직자
신경질환조로성 치매각 산업의 상품분류직 종사자, 성직자
운동신경질환루게릭병미용사, 수의사, 상품분류직 종사자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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