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물 만든다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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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0·사진) 감독이 강원 평창군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섰다.

임 감독은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유치위)의 요청에 따라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 평창과 관련된 모든 영상물 제작의 총감독을 맡기로 한 것.

임 감독은 19일 “전날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직접 찾아와 총감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전에 올림픽을 치른 나라들 중 그 나라의 유명 감독들이 영상물을 제작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나는 스키를 탈 줄 아는 세대는 아니지만 영상물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평창 일대 답사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상물을 만들지 구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치위는 임 감독이 김 지사와의 면담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시찰 및 관련 전문가들과의 만남, 역대 올림픽 신청 후보도시들의 영상자료를 요청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외국의 주요 유치도시는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감독에게 영상물 제작을 맡기는 추세.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중국 베이징의 영상물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제작했고 2012년 하계올림픽 경쟁 때는 미국 뉴욕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프랑스 파리는 뤼크 베송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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