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 간첩 이광수씨 “석사 됐습니다”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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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경남대
사진 제공 경남대
1996년 9월 북한 잠수함 동해안 침투 사건 당시 무장간첩 26명 가운데 유일하게 생포된 후 전향한 이광수(李光洙·40·해군 군무원·사진) 씨가 19일 경남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 법행정학부 야간 과정을 2003년 2월 졸업한 이 씨는 곧바로 행정대학원 안보정책학과에 진학해 양재인 교수의 지도로 2년 반 만에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학부 과정 초기에는 남한 말씨에 익숙하지 않고 한자와 영어가 많이 쓰여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대학원 과정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남한에서 가정을 꾸리고 석사학위까지 받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북한대학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관으로 근무하며 경남 진해시에서 살고 있는 이 씨는 부인 임은경(33) 씨와의 사이에 서진(4), 서연(1) 두 딸을 두었다.

마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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