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율은 38.1%로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율은 1999년 41.4%에서 2001년 40.5%, 2002년 39.3%로 매년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2003~2004년에는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
이에 따라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여전히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OECD 가입국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평균 10~20%대이며 비교적 높은 편인 미국도 27.6%에 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왕절개 분만 권고율도 5~15% 대.
이처럼 제왕절개 분만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는 35세 이상 고령 출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 출산 비율은 2003년 9.7%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16.7%로 배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제왕절개 분만의 진료비가 건당 93만6877원으로 자연분만의 44만7762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심평원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 개선 노력을 촉구하고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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