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시 방폐장 유치 신청서 제출키로

  • 입력 2005년 8월 19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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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가 30일경 산업자원부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낼 전망이다.

군산시는 18일 “방폐장 유치에 따른 찬반 주민의 갈등과 인접 자치단체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 마감일(8월 31일)을 하루 앞둔 30일경 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산자부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산시의회는 지난달 17일 방폐장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집행부가 상정한 ‘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동의안 통과 이후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충남 서천 등 인접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산시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최대한 미뤘다.

‘군산 핵폐기장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가결되던 날 시청 앞에서 시위와 농성을 벌이는 등 방폐장 유치 반대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와 인접한 충남 서천군은 “서천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군산시의 일방적인 핵폐기장 유치를 적극 반대하며 군산시가 유치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반대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또 서천지역 147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군산시 방폐장 반대 범서천군민연대’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방폐장 반대 홍보활동을 벌이는 중이며 이같은 움직임은 인근 보령시 등 충남도내 다른 시군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유치 신청을 최대한 미루면서 방폐장 유치 홍보에 주력했다.

군산시에서는 시의회 동의안 가결 이후 40여 차례에 걸쳐 시민 사회 단체가 방폐장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산자부에 방폐장 유치 신청을 하면 그날부터 반대 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므로 방폐장 유치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경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6일 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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