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못뽑는 美3대 직업은?…건축사-박사연구원-요리사

  • 입력 2005년 8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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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노력과 적잖은 돈을 투자했는데도 보수가 신통찮은 미국의 3대 직업으로 건축사와 박사연구원, 요리사가 꼽혔다.

CNN 인터넷판은 16일 자체조사 결과 이들 3대 직업 종사자들은 다른 학과를 전공하면 10년 전에 받았을 연봉을 위해 가장 일하기 좋은 나이를 다걸기(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축사=학부과정과 석사논문까지 보통 7년이 걸린다. 대학 때 부전공으로 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전공자에 비해 석사과정 기간이 3년 반이 더 늘어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약 3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쳐야 건축면허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그때까지 들어가는 돈은 5만∼8만 달러. 그러나 인턴 초기 연봉은 3만4000달러에 불과하다. 고참급 건축사가 돼야 평균 연봉이 6만8900달러 정도 된다.

▽박사연구원=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6∼8년이 소요된다. 학위를 받아도 정식 교수가 되기까지 고단한 기간을 보내야 한다. 논문을 써야 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연구실에서 하루 종일 실험에 매달려야 한다. 이때 연봉은 많아봤자 4만3000달러. 언제 교수가 될지도 알 수 없다.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가 되는 기간은 10년 전에 비해 2배로 길어졌다. 이들 중에는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요리사=자격증을 따는 데 2∼4년 걸리며 수만 달러가 든다. 평균 3만2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3∼4년 일해야 정식 요리사가 된다. 이때 연봉은 5만5000달러 정도. 문제는 열악한 환경. 하루 평균 서 있는 시간이 12시간, 많게는 주당 80∼100시간에 이른다. 한여름에는 에어컨도 없는 주방에서 섭씨 100도의 고열 속에 일하기도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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