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걸로 한채만…” 다주택자 세금 강화후 대형선호 현상

  • 입력 2005년 8월 19일 03시 05분


코멘트
중대형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60평형 이상을 주력 평형으로 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해 세금을 무겁게 매기고 세무조사를 강화하자 소비자가 대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채를 제대로 갖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주택 건설업체들도 소비자의 이런 성향에 맞춰 초대형 평형만으로 단지를 구성해 고급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대표적인 사례.

이달 말 서울 8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이 단지는 77∼100평형 아파트 114가구(일반분양 103가구)와 65∼118평형 오피스텔 118실(일반분양 117실)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는 77평형이 104가구로 주력이며, 오피스텔은 90평형대가 104실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더 (노,로) 스타파크’(50∼100평형·213가구)도 50평형대는 38가구에 불과하다. 반면 63∼76평형은 171가구나 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롯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롯데캐슬 킹덤’은 67∼108평형 196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아파트 108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200만 원으로 울산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6월 경남 창원시에 GS건설이 선보인 오피스텔 ‘더 시티7 자이’ 역시 43∼103평형의 중대형으로만 1060실이 구성돼 있다.

최근 선보인 중대형 평형 단지
아파트위치평형분양 시기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서울 마포구 공덕동77∼1002005년 9월
더 (노,로) 스타파크서울 송파구 신천동50∼1002005년 9월
롯데캐슬 킹덤울산 남구 신정동67∼1082005년 8월 (분양 중)
더 시티7 자이경남 창원시 두대동43∼1032005년 6월
자료:각 업체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