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남정동 1년새 3배올라… 거래도 급증

  • 입력 2005년 8월 18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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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예정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오르고 외지인의 토지 거래가 늘어나는 등 시세 차익을 노린 땅 투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사업 후보지역에 대한 토지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토지거래가 급증하고 땅값이 확연히 오르는 등 땅 투기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남정동의 토지거래량은 2002년 352필지에서 지난해 1388필지, 올해 6월말 현재 833필지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익산 삼기면도 지난 1년간(2004년 7월∼2005년 6월)의 토지거래량이 4451필지로 전년도(2003년 7월∼2004년 6월)의 3782필지보다 늘어나는 등 혁신도시 후보지마다 토지거래가 급증했다.

토지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땅값도 급상승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남정동의 임야와 농지가격은 올해 (2분기 기준) 평당 가격이 각각 15만5000원과 1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000원과 4만6000원보다 3배 이상 뛰었다.

익산 삼기면도 외지인이 전체 거래량 4451필지 가운데 51%(1503필지)를 매입했다.

기업도시 예정부지인 무주 안성면 일대는 올해 토지거래량 578필지 중 58%인 334필지를 수도권 등 외지인이 매입하면서 지가상승을 크게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지방검찰청, 전북경찰청 등은 17일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이들 부지의 땅투기 실태조사와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 계획으로 예정부지 일대의 땅값이 크게 치솟는 바람에 결국 지역 주민이 손해를 입게 되고 정부의 사업계획에 차질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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