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지갑 여나…백화점 명품 매출 4개월만에 증가세

  • 입력 2005년 8월 18일 03시 08분


코멘트
백화점에서 팔리는 이른바 ‘명품’ 매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품 매출 확대는 소비를 꺼리던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7월 중 백화점에서 판매된 명품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4%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2월 1.0%, 3월 8.5%의 증가세를 보이다 4월에 0.2% 감소세로 돌아선 뒤 5월 ―1.7%, 6월 ―0.3%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5월 ―0.7%, 6월 ―0.3%로 2개월 연속 감소했던 백화점 여성의류 매출도 7월에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5.3%, 4.3% 늘어 2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할인점은 구매고객 수와 1인당 구매단가가 각각 3.0%, 2.1% 증가했다. 백화점 역시 구매 고객 수(1.6%)와 구매단가(2.9%)가 모두 늘어났다.

유통업체의 7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등 가전부문 매출이 증가했고 휴가철을 맞아 레저·스포츠용품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