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출 확대는 소비를 꺼리던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7월 중 백화점에서 판매된 명품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4%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2월 1.0%, 3월 8.5%의 증가세를 보이다 4월에 0.2% 감소세로 돌아선 뒤 5월 ―1.7%, 6월 ―0.3%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5월 ―0.7%, 6월 ―0.3%로 2개월 연속 감소했던 백화점 여성의류 매출도 7월에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5.3%, 4.3% 늘어 2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할인점은 구매고객 수와 1인당 구매단가가 각각 3.0%, 2.1% 증가했다. 백화점 역시 구매 고객 수(1.6%)와 구매단가(2.9%)가 모두 늘어났다.
유통업체의 7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등 가전부문 매출이 증가했고 휴가철을 맞아 레저·스포츠용품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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