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 노텔네트웍스 손잡았다

  • 입력 2005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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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는 17일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합작법인 ‘LG-노텔’(가칭)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권영수 LG전자 부사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빌 오언스 노텔 회장, 피터 매키넌 노텔 사장.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는 17일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합작법인 ‘LG-노텔’(가칭)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권영수 LG전자 부사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빌 오언스 노텔 회장, 피터 매키넌 노텔 사장.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와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가 통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과 빌 오언스 노텔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통신망 관련 기술 및 첨단 통신장비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LG-노텔’(가칭)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홈네트워크 사업 등에 강점이 있고 노텔은 통신장비 및 기업용 통신환경 구축에 강점이 있어 두 회사의 합작은 급변하는 통신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은 노텔이 ‘50%+1주’, LG전자가 ‘50%―1주’를 갖는 형태로 세워진다. 이는 LG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코리아가 서로 합병하는 형태다.

LG전자는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토지 및 설비 등을 현물로 출자하고 노텔은 평가된 자산가치(약 3000억 원)의 50%에 해당하는 1억4500만 달러(약 1450억 원)를 현금 출자한다.

경영권은 양사가 동등하게 행사하며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 이재령(李在玲)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대신 이사회는 피터 매키넌 노텔 무선통신담당 사장이 의장을 맡는 등 노텔이 3명을 지명하고 LG전자는 2명을 지명한다.

이번 합작으로 LG전자는 통신장비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세계 톱3 장비업체인 노텔의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의 영업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의 국내 시장 사업부문의 총 매출액을 합하면 6000억 원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 합작을 통해 LG전자는 단말기 사업에 ‘다걸기(올인)’하고 노텔은 통신장비에 집중해 차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스 회장도 “LG전자와 함께 일하면 단말기뿐만 아니라 계약서에 미처 쓰지 못한 많은 부분까지 협력 관계를 넓히게 될 것”이라며 “홈네트워킹처럼 LG전자가 앞선 사업분야에 노텔도 어떻게든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LG전자와 노텔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LG그룹은 국내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외국기업 합작사를 보유하게 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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