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두 번의 실수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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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흑의 우세는 사라졌지만 꼼꼼히 계산해 보면 흑이 미세하나마 두텁다.

그러나 흑 183이 무심결에 저지른 실착. 백 184가 선수인 것이 흑으로선 뼈아프다. 흑은 참고 1도 흑 1에 두어야 했다. 백이 5의 곳에 받아 주면 한 집 득이다. 만약 백이 2로 젖혀 버티면 흑 9까지 대마 수상전이 되는데 백이 수 부족이다.

초읽기에 몰린 유창혁 9단은 마침내 최후의 패착을 둔다. 흑 187 대신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 7, 9가 좋은 수순이고 흑 15까지 되면 우상귀 백 집이 줄어들어 흑이 반집을 남길 수 있었다. 하지만 거꾸로 백 198이 놓이자 백 반집승이 확정됐다. 흑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내내 우세했던 바둑을 역전 당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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