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수입 연내 재개 힘들듯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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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연내 재개되기 힘들 전망이다.

농림부는 미국이 올해 6월 발생한 광우병 감염 소에 대한 자료를 한국 정부에 아직 제출하지 않아 수입 재개를 결정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미국에서 자료가 오고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수입 재개를 결정하더라도 수입 조건을 협상하는 데 3, 4개월이 걸리는 만큼 12월 말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6월 말 농림부와 소비자 및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한미 양국 간 전문가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 금수(禁輸)조치를 해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월 25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두 번째 광우병 감염 소가 확인됨에 따라 농림부는 협의회를 무기 연기하고 미국 측에 광우병 감염 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은 2003년 12월 23일 미국 워싱턴 주 젖소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같은 달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19만9443t이 수입돼 전체 쇠고기 수입량(29만3653t)의 68%를 차지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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