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초대차장에 여성국장 김민경씨 발탁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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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통계 외길’을 걸어온 여성 공무원이 1급 자리인 통계청 차장으로 승진해 화제다.

정부는 통계청이 차관급 외청(外廳)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된 차장 자리에 김민경(金民卿·58·사진)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을 16일 승진 발령했다.

김 신임 차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옛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7급 공무원(주사보)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통계청에서 첫 번째 여성과장, 첫 번째 여성국장으로 승진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에게는 ‘무서운 상사’로 통한다. 또 ‘국가통계의 이해’ ‘인구센서스의 이해’ 등의 책을 펴내 국민들에게 통계정보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혼인 그는 82세의 노모를 모시고 있다.

김 신임 차장은 “그동안 통계를 잘해 왔다는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으며 수학과 관계가 깊은 통계에 일생을 바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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