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북녀 12일만에 ‘멍군’…통일축구 南에 2-0 승리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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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금숙(7번)이 동료 조윤미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두 팔을 벌린 채 환호하고 있다. 북한이 2 대 0으로 승리. 고양=연합
북한의 이금숙(7번)이 동료 조윤미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두 팔을 벌린 채 환호하고 있다. 북한이 2 대 0으로 승리. 고양=연합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과의 재대결에서 패했다.

한국은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 여자부 경기에서 전반 8분 북한 조윤미, 후반 29분 이은숙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해 0-2로 졌다.

이로써 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최강 북한을 꺾은 뒤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던 여자축구대표팀은 12일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 무릎을 꿇어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6패의 열세를 기록했다.

이금숙과 박경순을 전방에 세워 한국 문전을 노리던 북한은 전반 8분 조윤미가 골대 앞으로 날아온 공을 트래핑한 뒤 강하게 왼발로 차 넣어 첫 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북한은 이은숙이 집중수비를 뚫고 쐐기골을 넣었다. 부상 중인 북한의 간판스타 진별희는 전반 막판 출전을 자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한국의 안종관 감독은 “동아시아대회 이후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지난번 패배 이후 이겨 보자는 심리가 있었다. 최전방에서부터 압박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

고양=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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