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당 주택거래 급감…부동산대책 앞두고 집값 안정세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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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주택거래가 큰 폭으로 줄고 집값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은 탓이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13일 서울 강남구에 접수된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23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강남구는 올해 들어 꾸준히 매주 평균 1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으나 6월 말 이후 두 자릿수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서는 20여 건으로 줄었다.

송파구도 6월 셋째 주(13∼18일)까지는 173건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20여 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강동구는 7월 말 이후 주간 거래건수가 11∼16건에 머물고 있고, 서초구도 비슷한 시기 이후 20여 건을 맴돌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 3673건이 신고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던 성남시 분당구에서도 이달 들어선 13일까지 접수된 신고가 16건에 그쳤다.

또 경기 과천시에서는 이달 들어 거래가 2건밖에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주간 집값 변동률도 전국이 0.1% 올랐지만 서울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강남구는 3주 연속, 송파구와 분당구는 2주째 제자리걸음이다.

과천시는 0.3% 떨어져 2주 전(―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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