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흑의 헛발질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3분


코멘트
유창혁 9단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갈등하고 있었다. 반상에 남은 끝내기의 크기가 비슷비슷해서 계산이 쉽지 않다. 유 9단은 흑 161로 백 대마를 위협하면서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백의 응수에 따라 이후의 방향을 잡으려는 것이다.

백 162를 본 유 9단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참고 1도 흑 1로 막으면 되는 것 같지만 백 2를 선수하고 4, 6으로 나와서 끊는 수가 있어 좌변 흑이 죽는다.

유 9단은 흑 173으로 참고 1도의 단점을 보강하면서 백 대마 공격을 계속하려고 했지만 백이 174로 살아가자 후속 수단이 없다. 흑은 161 대신 참고 2도처럼 둬야 했다.

중앙 흑의 두터움이 사라지며 흑의 우세도 사라졌다.

해설=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