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사이버전쟁 없었다…中해커 참여 저조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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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종전(終戰) 60주년 기념일인 15일을 기해 중국 해커들이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서버를 거쳐 일본 주요 우익 사이트를 해킹하려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본보 15일자 2면 참조

15일 KT와 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 및 보안회사 등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공격 목표로 지목했던 일본의 우익 사이트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중간 경유지로 지목됐던 한국도 피해가 없었다.

중국 해커들은 14일 오후 11시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7차례에 걸쳐 역사왜곡 교과서를 펴낸 일본 후소샤(扶桑社) 출판사 등 우익 사이트를 공격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 사소한 장애만 일으켰을 뿐 당초 목표한 초기 화면에 ‘반일(反日) 성명’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불발로 끝난 가장 큰 이유는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 당초 4만5000명 수준으로 추정됐던 중국의 ‘해킹부대’는 5000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업체 보이드소프트의 김호광(金浩光) 사장은 “일본 우익 사이트에 접근하는 최종 지점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트래픽(데이터 전송량)과 인터넷 접속주소(IP), 패킷(전송 데이터) 형태를 분석해 보니 중국 해커는 5000명도 안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관련업체는 중국 해커의 침입에 대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최신 장비를 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중국의 공격 강도는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박광수 동아닷컴기자 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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