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마무리]현직교사의 개학준비 5계명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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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딸 정연이(7)를 둔 김미경(38·서울 구로구 개봉동) 씨는 2학기 개학을 열흘 정도 앞둔 13일 딸과 함께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다. 운동장을 한 바퀴 걸어보고 교실도 둘러보면서 아이가 학교 생활에 대한 리듬을 찾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주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를 시작한다.

초등학생은 방학을 보내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학교가 낯설게 여겨질 수 있다. 학교에서도 학기 초엔 지각을 자주 하거나 숙제를 해오지 않는 등 ‘개학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①학교생활을 연습하자=방학 동안 학원에 다니는 등 사교육에 치중했더라도 지금부터 학교 공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저학년은 20분, 고학년은 40분 정도 단위로 오전과 오후, 규칙적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먼저 새 학기에 배울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번 훑어보자. 완전히 익힌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교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정도면 좋다. 읽기 교과서를 소리 내서 읽도록 하고 구구단을 외도록 하거나 기초 계산문제를 푸는 정도면 된다.

②학습준비물을 챙기자=스스로 학습준비물을 챙기고 정리하는 기본 생활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방학 동안 방치됐던 준비물, 교재 등은 개학 전 미리 점검한다. 새로 사야 할 공책 연필 등 학용품이 없는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자. 책꽂이나 책상서랍 등을 스스로 정리하고 학교에 갈 때 입을 옷을 정리하는 것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③건강을 점검해보자=건강해야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한다. 충치, 시력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 여름방학에는 물놀이로 인한 피부병, 중이염, 눈병 등도 자주 생긴다. 특히 살이 찐 경우는 식단을 바꿔 체중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④생활리듬을 되찾자=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아이들은 개학 이후 일찍 일어나 학교에 등교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기상, 취침 시간을 정해 지키도록 하며 오전 7시 정도에 아침식사를 하도록 한다. TV를 보는 시간, 컴퓨터를 하는 시간을 점차 줄이고 잠자기 30분 전 책읽기, 아침에 산책하기 등을 실천한다.

⑤방학과제물을 챙기자=남은 방학 기간과 과제물을 비교해 날짜별로 해야 할 분량을 정해주자. 체험학습이나 조사학습 등 부모가 도와줘야 할 과제부터 마무리한다. 밀린 일기는 한꺼번에 쓰지 말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충실하게 쓰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

황혜연 서울매봉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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