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섬 앞바다에 忠武公동상 섰다

  • 입력 2005년 8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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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
통영=연합
한산도 앞바다가 보이는 경남 통영시 정량동 망일공원에 14일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 동상(사진)이 세워졌다.

통영시는 413년 전인 1592년 8월 14일 이 충무공이 한산 앞바다에서 왜선 70여 척을 섬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충무공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울산대 미대 정욱장(鄭煜璋·45) 교수가 만든 동상은 자체 높이 5.2m에 기단(높이 11.8m)까지 포함하면 총높이가 17m에 이른다. 동상은 세계 4대 해전으로 기록된 한산대첩이 벌어진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

청동 재질의 동상은 충무공이 긴 칼을 짚고 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졌고 임진왜란 당시 왜 수군을 섬멸했던 학익진(鶴翼陣) 형태의 화강석 좌대 위에 세워졌다.

통영시 관계자는 “충무공의 기존 동상이 장검의 크기 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철저한 고증과정을 거친 후 제작했다”고 말했다.

좌대 전면에는 장군의 어록으로 유명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통영=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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