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2% “연정제안은 재집권 위한 것”

  • 입력 2005년 8월 13일 08시 18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제의한 연정에 대해 국민 열명 중 여섯 명 정도가 ‘바람직 하지 않다’(59.7%)고 답했다. 연정 제안 배경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강조한 ‘지역주의 해결’ 보다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국일보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13일 보도했다.

연정에 대해서는‘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37.5%,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22.2%였다. 반면 ‘매우 바람직하다’(3.0%), ‘대체로 바람직하다’(19.9%) 등 긍정적 평가는 22.9%에 그쳤다. ‘‘모른다’는 17.4%였다.

부정적 평가는 연령별로는 40대(68.2%), 직업별로는 블루칼라(68.9%)와 자영업(67.8%)에서 두드려졌고, 지역별로는 서울(64.5%), 인천ㆍ경기(65.1%)에서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지지 층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39.3%에 달했다.

노 대통령이 연정을 제안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1.9%로 ‘지역주의를 해결하기 위해’(35.6%) 보다 6.3%포인트 높았다. 22.5%는 ‘모른다’고 답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서울(49.3%), 자영업(50%), 블루칼라(47.5%), 40대(45.5%)와 50대(45.5%), 한나라당 지지층(54.5%)에서 높았고, ‘지역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청(41.2%), 호남(42.2%), 화이트칼라(48.7%), 20대(46%), 우리당 지지층(63.2%)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이 연정을 한다면 상대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꼽은 응답자가 3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민주노동당(15.2%), 민주당(14.3%) 순이었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한나라당’을 꼽은 다수였고, TK(53.7%)와 한나라당 지지층(53.3%)에서 두드러졌다. 민노당과 연정해야한다는 응답은 민노당 지지 층(401.%)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통령감에 대한 설문에서는 고건 전 총리는 29.6%를 얻어 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12.6% 포인트 앞서며 1위를 지켰다. 2위인 박 대표(17.0%)와 3위인 이명박 서울시장(16.9%)은 여전히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2%를 얻어 4위에 올랐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3.6%로 5위였다. 이어 권영길 민노당 의원(3.2%), 이해찬 총리(3.1%),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2.2%), 강금실 전 법무 장관(1.8%), 손학규 경기지사(1.1%) 순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0.1%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33.8%)과 열린우리당(20.1%)의 지지도 격차가 13.7% 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은 14.7%로 우리당에 근소한 차로 다가섰고, 민주당은 6.3%를 기록했다. 자민련은 1.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8.7%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9%에 머문 반면 “못하고 있다”는 66.1%에 달했다. 모름ㆍ무응답은 4.9%였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