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都 스기나미구 23개중학도 후소샤교과서 채택

  • 입력 2005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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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 도 스기나미(杉竝) 구 내 23개 구립 중학교 학생 4000여 명이 내년 봄부터 역사왜곡이 심한 후소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게 됐다.

스기나미 구는 12일 교육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스기나미 구립 중학교 재학생은 7월 1일 현재 6345명이며 내년도에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2, 3학년생은 4000명가량.

도쿄 도내 교육자치구의 교육위가 역사교과서 채택 결정을 내리며 후소샤판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도내 타 교육위의 교과서 채택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쿄 도는 국수주의 성향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의 영향으로 이미 도립 학교인 중고교 통합학교와 양호(장애인)학교 등에서 후소샤판을 사용 중이다.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은 가두선전과 여러 모임을 통해 강도 높게 채택 반대운동을 펼쳐 왔으나 결국 저지에 실패했다.

당초 스기나미 구는 4일 교과서 채택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교육위원이 전쟁 찬미 등 교과서 내용에 이의를 제기해 12일로 채택을 연기했었다.

한편 도쿄도 내 마치다(町田) 시의 사립중학교인 니혼(日本)대 부속 제3중학교도 내년 봄부터 후소샤판 공민교과서를 사용키로 11일 결정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역사교과서는 후소샤판을 배제하고 다른 출판사 것을 사용키로 했다. 이 시의 다마가와(玉川)학원 중학부도 이에 앞서 후소샤판 역사 공민교과서를 사용키로 결정했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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