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상수원 용담호 수질 비상

  • 입력 2005년 8월 12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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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주 등 전북 도민의 최대 상수원인 진안군 용담호에 지난달 상류지역 쓰레기매립장 붕괴로 3000여t의 생활쓰레기가 흘러든데 이어 최근 폭우로 인해 각종 부유물이 무더기로 유입돼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

11일 전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용담호 상류에 있는 장수 용계쓰레기 매립장 붕괴로 생활쓰레기 3000여t이 떠내려 온데 이어 2, 3일 폭우로 4000여t의 각종 부유물이 유입됐다.

여기에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조류가 발생,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용담호 담수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용담댐 관리단은 9일부터 부유물질 처리작업에 들어갔으나 양이 워낙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단 관계자는 “부유물 수거선박 2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처리작업을 하고 있으나 완전히 처리하는 데는 한 달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용담댐은 총 저수량 8억1500만t 규모로 전북도내 6개 시군에 하루 34만t(하루 100만 명이 마시는 양)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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