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회사 인턴사원 40명 모집에 9000명 지원

  • 입력 2005년 8월 12일 0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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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인도로….” 인도가 최근 세계경제 무대에서 급부상하면서 ‘인도로 가는 길’이 미국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과정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인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아웃소싱 회사인 인포시스는 방갈로르 본사에서 근무하게 될 인턴사원 4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

그러자 몰려든 학생들은 무려 9000명. 결국 인포시스는 대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 위주로 1차 선별한 다음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최종 40명을 선발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미국 명문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뉴욕대 경영대학원생인 에릭 시몬센 씨와 오마르 말도나도 씨는 이번 여름 MBA 학생들이 선호하는 뉴욕의 월가 대신 인도의 ‘코팔 파트너’라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은행과 컨설팅 회사를 위해 신용 및 주가 분석을 대행해 주는 회사. 복잡한 고부가가치 일을 대행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인턴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유수 MBA 학생들이 인도를 인턴 장소로 선호하는 것은 인도가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데다가 중국과는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 일찍부터 각 부문에서 외국기업들에 대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 인도에서 글로벌 경제가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인도가 각광받는 주요인이다. 이력서에 인도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으면 졸업 후 직장을 얻는 데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MBA 학생들이 인도 회사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그러나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통과 상하수도를 비롯한 인프라 시설의 미비는 미국식 생활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인도 생활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그래도 인도 기업들은 이미 기술과 경영에서 국제적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젊은이들의 인도행 열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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