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중 1명은 빈곤층…월소득 122만원 이하가구의 401만명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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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8.5%인 401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차상위계층 실태조사’ 결과 소득과 재산을 모두 소득인정액으로 환산했을 때 월 소득이 122만 원 이하(2003년 4인 가구 기준)여서 정부의 생계 지원이 필요한 빈곤층은 모두 401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101만9000원·2003년 기준) 이하인 절대 빈곤층은 315만 명 △월 소득이 101만9000∼122만 원(최저생계비의 120%)에 불과해 언제든 절대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험에 처해 있는 잠재적 빈곤층은 86만 명이다.

이는 복지부가 전국 3만 가구를 표본으로 추출해 조사한 것. 소득과 재산을 합해 빈곤 실태를 파악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빈곤층 수가 되레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를 근거로 2000년에 산출한 절대 빈곤층은 366만 명이었다. 이에 대해 문창진(文昌珍)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는 임금 근로자의 소득만 기준으로 삼아 재산에 대한 고려가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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