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역협회장·강인호 전경련회장 특강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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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장은 11일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명분에 치우치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중등교사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 특강에서 “미국의 미래정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말처럼 화(和)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저성장과 고령화 사회,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돌입했지만 명분론에 휩싸여 실사구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좌와 우로 갈리고 보수와 개혁으로 사회 이념이 양극화되면서 국민적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10일 이 특강에 연사로 나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통한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며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경쟁이 없는 곳에 발전도 없다는 것이 진리”라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고 경쟁을 통해 얻은 개인의 성과가 인정되고 보호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 시대에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 할 것 없이 모두 무한경쟁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이 사는 길은 결국 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경쟁을 피하도록 하지 말고 당당하게 승부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 국제적인 경쟁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일부터 2박 3일 동안 열린 이번 특강에는 전국의 중고교 교사 120명이 참석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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