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휴가때 찍은 디카사진 어떻게 관리할까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08분


코멘트
《신혼부부 정해윤(33) 구연주(32) 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대로 정 씨 부부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 2박 3일 제주 여행 동안 무려 300장.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정 씨 부부는 가장 잘 나온 사진들을 골라 ‘2005 제주도 여름 여행’이라는 제목의 ‘사진 일기’를 만들기로 했다. 제주도 여름바다 풍경은 온라인 사진관에서 벽걸이용 족자로 만들었다.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은 무늬 없는 하얀 티셔츠에 포토프린터로 인쇄해 넣었다. 부부는 이불과 베개에도 여름휴가 사진을 인쇄할 생각이었지만 다음 여행 사진을 위해 남겨놓았다.》

○ 다양해진 온라인 사진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컴퓨터 화면에서만 봐야 하는 건 아니다. 직접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는 사진을 얻으려면 프린터로 인쇄하는 방법과 온라인 사진관에 맡기는 방법이 있다.

과거의 온라인 사진관은 필름 사진관처럼 단순히 디지털 사진을 인화지에 인화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만 제공했다. 최근 온라인 사진관은 디지털 사진의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대형 인화. 이를 이용하면 벽걸이 장식품도 만들 수 있다.

HP포토에서는 가로 90cm, 세로 135cm 크기의 벽걸이용 천도 인쇄해준다. 창을 가릴 수 있는 블라인드처럼 둘둘 말아 벽에 걸어뒀다 해를 가릴 때마다 펼칠 수 있는 ‘롤 스크린’으로도 제작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스스로 찍은 사진을 사용한 컵, 시계, 쿠션 등을 만들기도 편하다. SK네트웍스의 온라인 사진인화 서비스 스코피에서는 머그잔, 탁상시계, 쿠션 등을 제작해준다.

사진으로 쓴 여행일기를 책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사진책은 대부분의 온라인사진관에서 만들어주지만 온라인사진관 미오디오에서는 이에 더해 코르크 재질 표지, 스프링노트, 바인더 등 다양한 형태의 책자를 고를 수 있는 게 특징.

삼성테크윈의 온라인 사진관 줌인에서는 사용자들이 서로의 사진을 합성해주고 예쁘게 효과를 넣어주는 공간 ‘사진공작소’도 마련돼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누리꾼(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올리고 합성이나 사진 보정을 잘하는 다른 누리꾼들이 방에서 찍은 사진에 멋진 바다 배경을 합성한다거나 얼굴의 주근깨와 기미를 지워주는 등의 ‘공작’을 해준다.

○ 포토프린터 활용법

온라인 사진관은 다양한 서비스가 장점이지만 사진을 받아볼 때까지 1∼2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

빨리 사진을 보고 싶으면 직접 포토프린터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장당 인쇄비용도 많이 떨어졌고 충전지를 사용해 들고 다니며 인쇄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도 등장했다.

최근 한국HP가 내놓은 ‘포토팩’은 컬러잉크 1개와 사진인쇄 전용 포토용지 100장을 모아 1만9900원에 판매하는 세트 상품. 사진 한 장 인쇄하는 데 200원 이하인 셈인데 인쇄된 사진의 품질은 온라인 사진인화 서비스에 버금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사(傳寫) 용지를 사용하면 온라인 사진관에 가지 않아도 천에 종이에 인쇄한 사진을 옮겨 붙일 수 있다. 사진이 인쇄된 전사용지를 다림질하면 열이 전사용지의 잉크부분을 녹여 천에 사진을 수놓는 원리다. 티셔츠와 베갯잇, 이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소형프린터도 인기. 후지필름의 포토프린터 ‘피비(PiVi)’는 손바닥 크기의 프린터다. 배터리가 달려 있어 휴대가 편하고 적외선 통신을 지원하는 휴대전화와 연결하면 카메라폰 사진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다양한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
이름주소특징
HP포토www.hpphoto.co.kr시계, 곰인형, 이불, 벽걸이용 대형 족자 등 인쇄
미오디오www.miodio.co.kr다양한 재질의 표지가 있는 여행일기 사진책 인쇄
줌인www.zoomin.co.kr사진을 꾸며주고 합성해주는 사진공작소 운영
스코피www.skopi.com다양한 액세서리, 사진책, 사진 스티커 등 인쇄
자료:각 업체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