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부 경영진 물갈이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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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11일 최한영(崔漢英)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 겸 전략조정실장(사장)을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후임 마케팅총괄본부장 겸 전략조정실장에는 올해 3월 퇴직한 이재완(李在完) 전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다시 불러들여 임명했다.

최 사장은 한양대 출신으로 현대차 홍보실장 겸 수출마케팅 전무,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부사장), 현대·기아차 전략조정실장(사장)을 거쳐 3월부터 마케팅총괄본부장 겸 전략조정실장을 맡아왔다.

그룹 안팎에서는 그동안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그룹 내 ‘실세(實勢)’로 꼽혔던 최 사장이 종전보다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용차 부문 사장으로 옮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상용차 부문의 국내 사업 강화 및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월 현대·기아차그룹 기획총괄담당을 맡다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옮긴 이상기(李相起) 부회장이 9일 퇴진했다.

이에 따라 정몽구(鄭夢九) 그룹 회장이 일부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등 조직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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