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월드워치]미국판 ‘이주일 신드롬’…금연 다시 활기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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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폐학회 홈페이지는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또 미국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폐암에 관한 기사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피터 제닝스 신드롬’이다. 미국의 3대 공중파방송인 ABC의 간판앵커 피터 제닝스(67) 씨가 7일 폐암으로 사망한 뒤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2002년 한국에서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폐암으로 사망했을 때 있었던 ‘이주일 신드롬’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어 영화 ‘슈퍼맨’의 주연이었던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 씨의 부인 데이나 리브(44) 씨가 9일 폐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뒤 폐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닝스 씨는 한때 매일 저녁 1400만 명의 시청자가 그가 진행하는 뉴스를 볼 정도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4월 방송에 출연해 폐암에 걸린 사실을 쉰 목소리로 어렵게 털어놓던 제닝스 씨의 육성고백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방송에 나오고 있다.

데이나 씨가 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모습은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특히 데이나 씨는 제닝스 씨와는 달리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언론들은 비록 2001년 9·11테러 이후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담배를 끊었던 제닝스 씨가 왜 폐암에 걸렸는지, 데이나 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왜 폐암에 걸렸는지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고 있다.

사망률 1위인 폐암으로 숨지는 미국인은 매년 16만 명이 넘는다는 게 미국 폐학회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 원인의 90%를 차지한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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