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방화뉴타운 재건축방식 개발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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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배후 뉴타운을 표방한 ‘방화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이 최근 서울시의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는 10일 “서울시가 방화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강서구 방화동 609-201 일대 14만8000여 평을 총 9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 방식은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방식으로 결정됐다.

강서구에 따르면 방화뉴타운에는 2012년까지 아파트 7500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형태는 9∼15층 높이 일반아파트가 대부분이고 일부 지역에는 같은 높이의 주상복합주택이 들어설 예정.

2007년 완공될 지하철 9호선 역 주변에는 1716평 규모의 중앙광장이 조성되고, 뉴타운을 동서 축으로 관통하는 폭 20m, 길이 900m의 왕복 4차로 도로도 신설된다. 또 뉴타운 내에는 현재 지하철 5호선 송정역 외에 2개의 9호선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서구는 방화뉴타운이 향후 조성될 예정인 개화동 ‘강서시민의 숲’, 개화산과 녹지축으로 연결돼 공원·녹지율이 현재 0.3%에서 30%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뉴타운 내 아파트 단지를 잇는 폭 15m, 길이 2km의 보행자전용도로와 4km 길이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방화뉴타운 개발의 첫 번째 구역은 공항동 4-8 일대 긴등마을(10만328평).

강서구는 연내 공사를 시작해 2008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긴등마을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재건축사업으로 58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 평수는 16평형에서 55평형까지 다양하다. 10%가량은 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하지만 긴등마을 이외의 나머지 8개의 구역은 사업이 바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을 하려면 건물이 세워진 지 20년이 넘어야 하는데 현재 방화뉴타운 내에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형편.

강서구 관계자는 “방화뉴타운은 인근 발산택지지구와 함께 쾌적한 주거중심형 및 상업, 업무공간 등의 복합기능형 지구로 개발된다”며 “뉴타운 지구 내에 지하철 5, 9호선 및 김포공항을 잇는 경전철이 들어서면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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