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얘들아 놀자”…‘키즈폰’ 해외서 뜬다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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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어린이용 휴대전화(키즈폰)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자녀들과 항상 연락을 취하려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6∼13세 어린이용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즈폰 전문 제조업체 ‘파이어플라이’가 시장에 진출했고 무선통신장비업체인 엔포라와 교육용 장난감 제조업체 ‘립프록 엔터프라이시즈’가 공동으로 ‘틱톡(TicTalk)’이라는 키즈폰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도 키즈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즈폰은 번호패드 없이 미리 입력된 전화번호에만 전화를 걸 수 있고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사용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시장이 정체돼 고민인 휴대전화업계는 키즈폰 시장이 신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벨웨이브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아이키즈’가 유일한 키즈폰. 6∼9세 어린이가 주 타깃인 아이키즈는 위치 추적과 긴급 동시통화 서비스 등이 포함된 제품이다.

벨웨이브 측은 “네덜란드와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키즈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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