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서 고인돌 100여기 발견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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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대곡동 일대에 흩어져 있는 선사시대 돌무덤인 고인돌(지석묘)은 모두 100여 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인하대 박물관에 따르면 3월부터 6월 말까지 대곡동 가현산 북쪽 일대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여 산 97(해발 50∼54m)일대 반경 1km 안에서 A군 1기, B군 6기, C군 75기, D군 8기, E군 10기 등 총 5개 군에 걸쳐 모두 100여 기의 고인돌을 확인했다.

반경 1km 안에 이렇게 많은 고인돌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박물관은 전했다.

견수찬 인하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대곡동 고인돌군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인천 강화군 등의 고인돌 군을 빼고는 중부 내륙에서 발견된 것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돌군이 가현산 주변의 낮은 구릉지에 있고 한강하류의 넓은 퇴적평원을 끼고 있어 청동기시대의 집단 거주지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학술조사를 의뢰한 인천 서구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고인돌 보호방안을 마련한 뒤 이곳에 고인돌 공원과 박물관 등을 지을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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