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의병 ‘태극기 휘날리며’

  • 입력 2005년 8월 9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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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이 되는 오는 15일 그간 온라인에서 나라사랑 캠페인을 벌여온 ‘사이버 의병’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다음카페 ‘사이버의병 온라인신시(http:// cafe.daum.net/
cybershinsi)’는 광복절 기념행사로 사이버 의병들이 태극기를 몸에 걸치고 거리로 나오는 ‘태극기몹’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456명이지만 국제 NGO WEHA코리아 등 여러 시민단체가 동참할 예정이다.

‘몹(mob)’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한데 모여 같은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

‘사이버의병 온라인신시’는 국학원 산하의 국학청년단 소속 온라인동호회로 2003년 12월 ‘고구려 지킴이’ 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작년 3ㆍ1절엔 전 세계 곳곳의 한국인들이 오후 2시 정각 동시에 태극기를 입고 거리로 나오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현재 사이버 의병들에게는 이번 행사를 위한 다섯 가지 ‘지령’이 내려졌다.

바로 ‘태극기몹 온라인포스터 홍보하기’ ‘하루에 한번씩 카페글 남기기’ ‘라디오에 사연 올리기’ ‘태극기 티셔츠 구입하기’ ‘광복절 대박을 위한 마음보내기’.

카페운영진 ‘달콩사탕’은 전국의 사이버 의병들에게 “8ㆍ15 광복절에 우리 힘으로 태극기 물결을 만들자”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태극기몹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로 광화문과 부산의 부산역 앞에서 ‘으라차차 코리아’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태극기 패션쇼와 바숨(바르게 숨쉬기)댄스, 태극무 공연, 의병들의 댄스 공연,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독립투사연극, 핸드페인팅, 태극기 티셔츠 판매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사이트 책임운영자인 강효경 씨는 “태극기 행사를 통해 퇴색해가는 국경일의 의미를 바로 세우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국경일마다 다양한 나라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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