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일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8일 저녁 모두 해제됐으나 9일에도 3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에 비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오전 11시 반경 경남 사천시 이홀동 전모(63) 씨 집 뒤의 야산이 무너져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전 씨가 매몰돼 숨졌다. 또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국도와 하동군 진교면의 지방도 등이 집중호우로 한때 교통이 통제됐고 고현면과 진교면 등의 농경지 수십 ha가 침수됐다.
한편 이날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 304.5mm를 비롯해 하동군 금남면 237mm, 사천시 대방동 194.5mm,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 122.5mm의 호우가 내렸다. 중부지방에는 서울 4.5mm 등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서해 5도에 20∼60mm, 영남 호남에도 30∼6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곳에 따라 10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어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