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지고 싶으세요?” ‘Happiness’展 20일까지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코멘트
홍경택 작 ‘개와 식탁’
홍경택 작 ‘개와 식탁’
‘미술 작품을 보고 행복해집시다.’

미술품 감상만으로 유쾌함을 느껴 보자는 취지의 이색 전시가 열린다. 가족들이 손 붙잡고 오순도순 작품을 관람하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플라자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전-Happiness’전. 젊고 역량 있는 한국 현대 미술작가 8명과 1개 팀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작품 등 21점이 선보인다. 어렵고 난해한 미술이 아니라 쉬운 내용과 재료로 ‘재미’를 지향하는 작품들이다.

펜으로 깨알 같은 문자를 형상화한 유승호의 ‘으-씨’는 빌렘 드 쿠닝의 명화 ‘여인’을 패러디했다. 이은화는 젊은 세대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숱하게 실어 나르는 그림말(이모티콘)으로 친구들 얼굴을 형상화한 초상화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설치미술 프로젝트 그룹인 ‘옆’의 가변 설치작품 ‘어서오세∼엽!’은 흰색 바탕에 핑크색 노란색 등 밝은 색채로 동화적이고 요술적인 이미지의 공간을 연출했다. 색동옷을 연상시키며 한국적인 색감을 뽐내는 강용면의 ‘온고지신’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 홍경택의 팝아트풍 회화 ‘해골이 있는 풍경’, 홍성도의 ‘Tourist’, 임만혁의 ‘일요일 아침’, 신기운, 금중기 등의 작품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의 눈길을 끌 만한 친숙한 요소들을 동원해 위협받는 생태계, 물질만능주의 비판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료. 02-540-5584

허문명 기자 ange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