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프리보드, 증시활황 덕봤다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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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기업의 주식이 거래되는 ‘프리보드(옛 장외시장)’ 지정 기업의 주가가 올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주가 비교가 가능한 55개 프리보드 지정 기업의 평균 주가는 지난해 말 1만5412원에서 5일 1만9594원으로 27.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1.59%)보다 높은 수치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프리보드 기업들의 경우 거래가 뜸한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체 상승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주가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라는 평가다.

종목별로 보면 엔에스시스템 주가가 140원에서 2만1300원으로 무려 150배 이상 올랐다. 이 밖에 새길정보통신(1761%) 오라이언시스워크(1683%) 서광(823%) 제일테크(410%) 미농바이오(400%)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씨씨엘커뮤니케이션(―96%) 잡투데이(―93%) 중앙캐피탈(―91%) 등은 지난해 말에 비해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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