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車 줄줄이 대기… 이참에 바꿔볼까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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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신차(新車)를 내놓으며 바람몰이를 할 채비인 데다, 할인 경쟁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런 신차 효과와 판촉전이 맞물려 회복기에 들어선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산차 업계, 중·소형 새 모델로 승부

GM대우자동차는 최근 소형차인 칼로스 후속 모델의 이름을 ‘젠트라’로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칼로스에 비해 차체가 커졌고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환경부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자동차’인 2006년형 라세티를 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푸조 607HDi

현대자동차도 다음 달 초쯤 베르나 후속 모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베르나라는 이름을 계속 쓰게 될 이 차는 4월 나온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와 엔진을 공유한다. 소형차 시장에서 ‘형제차’의 경쟁이 볼 만할 듯.

중형차 시장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다음 달부터 옵티마 후속 모델 ‘로체’를 판매한다. 기아차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신차인 로체는 1800cc, 2000cc, 2400cc 등 3가지 모델로 나온다.

GM대우차도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을 올해 말 내놓을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쏘나타,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등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도 물량 공세

지난달 말 국내 시장에 진출한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주력 차종인 세단 M35, M45를 비롯한 5개 차종을 한꺼번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는 다음 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FX 시리즈 2개 차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차 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도 이달 그랜드 체로키 3.0CRD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뉴 다코다, 300C 등의 새 모델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역시 미국차 업체인 GM코리아도 11월쯤 시보레 콜벳을 선보일 예정. 콜벳은 배기량 6000cc급의 고급 스포츠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다음 달 선보일 투아렉과 골프의 경유 모델을 준비하고 있고 10월에는 중형 세단 파사트의 제6세대 모델인 뉴 파사트를 내놓기로 했다.

올해 푸조의 준중형 세단 407HDi, 7인승 미니밴 807HDi 등 경유차를 잇달아 내놓은 한불모터스는 9월 말∼10월 초 중형 경유 세단인 607HDi를 추가 투입해 수입 경유차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포르셰의 카이엔 S와 벤츠의 뉴 S 클래스, 뉴 M 클래스가 대기하고 있다.

○기존 모델 할인 경쟁

자동차 업계는 또 신차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기존 모델들에 대해서는 화끈한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로디우스를 200만∼250만 원 할인 판매하고 있고, 무쏘스포츠와 코란도에는 차종별로 에어백 등 112만∼136만 원 상당의 선택 장비를 무료로 제공해 사실상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기아차는 옵티마를 80만∼100만 원 할인 판매하며, 쏘렌토는 30만∼100만 원 깎아 주고 있다. 현대차도 아반떼 XD는 50만 원, 그랜저 XG는 100만 원씩 싸게 판다.

GM대우차도 레조를 120만 원 할인해 주는 등 차종별로 20만∼120만 원씩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수입차의 판촉 경쟁도 뜨겁다. 재규어코리아는 8월 한 달 동안 XJ시리즈 전 모델에 대해 최고 1200만 원까지 차 값을 할인해 준다.

할인은 아니지만 포르셰도 앞으로 내놓을 2006년형 모델 가격을 지난해에 비해 3∼4% 인하해 ‘문턱’을 조금 낮췄다.

하반기 발표 예정인 주요 국산 자동차
회사차종판매 예정비고
현대차베르나 9월소형 세단
프로젝트명 MG10월중형 SUV
기아차로체9월중형 세단
GM대우차젠트라9월소형 세단
프로젝트명 V25012월중형 세단
쌍용차프로젝트명 C10010월소형 SUV
자료:각 업체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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