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김천시 조마면 장암교 아래 깊이 2m 하천 물놀이사고 현장에서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송재식(46·사진) 소방장이 동료 나모 소방장과 2인 1조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 소방장은 “수중에서 같이 작업하던 송 소방장이 의식을 잃고 호흡기마저 입에서 떨어져 급히 물 밖으로 데려가 인공호흡 조치를 한 뒤 구급차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송 소방장은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송 소방장은 3일 김천시 구성면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최모(73) 씨 부자와 인근 감문면 보광리 농수로에서 배수 작업 중 실종된 이모(69) 씨 등을 수색하기 위해 연일 출동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
동료들은 구조대장을 포함해 11명의 구조대원이 5명씩 격일제로 근무하지만 최근 익사·실종자 수색작업이 잇따르면서 비번(非番)일에도 집에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올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천=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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