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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에 진 여자축구 이례적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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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에 진 여자축구 이례적 방영

입력 2005-08-08 03:07수정 2009-10-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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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일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팀에 0-1로 패한 경기를 방영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 전역에 송출되는 유일한 TV방송국인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 20분부터 50분간을 할애해 4일 진행된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 남녀대표팀 간의 경기를 방영했다.

50분 중 20분은 무승부를 기록한 남북 남자대표팀 경기 주요 장면을, 30분은 자신들이 패한 남북 여자대표팀 간의 경기를 내보냈다.

북한이 남북 스포츠 대결에서 패한 경기를 방영한 것은 처음이다.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0년 탈북한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엔케이’ 이주일(44) 논설위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한이 북한을 이겼다는 말을 하면 범죄자로 취급하던 북한에서 이는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외부 소식을 막기 힘든 상황에 처해 감출수록 오히려 역작용이 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46) 교수는 “북한은 최근 들어 정치적 분야와 비정치적 분야를 구분해 점차 이념적 통제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스포츠와 사상적 대결을 연결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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