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성 송금-이주비-재산반출…상반기 5조 외국으로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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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에 증여성 송금과 해외이주비, 해외동포의 재산 반출 등 반대급부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5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가 없는 자금의 국내 유입은 3조 원에 그쳤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여성 송금과 해외이주비, 해외동포의 재산 반출 등 자본 이전수지 상의 대외지급액 합계는 48억271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44억8420만 달러)보다 3억4290만 달러(7.6%) 늘었다.

물품이나 서비스 교역에 따라 돈이 국경을 넘어 오가는 것과는 달리 대가 없이 국외로 빠져나간 돈이 올 상반기 4조8995억 원에 이른 셈.

증여성 송금은 36억341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해외이주비와 해외동포의 재산 반출 등에 따라 해외로 유출된 돈은 11억9300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가 없는 자금의 해외 유출이 늘어난 것은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틈을 타 해외동포들이 국내 재산을 해외로 대거 빼내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증여성 송금과 외국인의 국내이주비, 재산 반입은 작년 상반기보다 2.7% 줄어든 29억6300만 달러(약 3조 원)에 그쳤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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