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유럽 증시, 함께 오르고 함께 내린다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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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증시가 함께 오르고, 함께 내리는 증시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요국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후반 3, 4일간 동반 하락하면서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이달 3∼5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7.65포인트(2.63%) 떨어졌다. 사상 최고치인 1,138 선에 근접했다가 다시 1,080 선으로 밀렸다.

미국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4, 5일 이틀간 1.30%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도 3∼5일 사흘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1.81%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4, 5일 이틀간 조정을 받으면서 1.80% 떨어졌다.

유럽 증시에서는 영국 FTSE100 지수가 4, 5일 이틀간 0.33%,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3일 이후 사흘간 각각 1.81%, 2.14%씩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주가는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3월 4일 10,940.55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20일(10,012.36)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달 3일 10,697.59가 됐다.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3월 11일 1,022.79까지 오른 뒤 4월 29일 911.30으로 밀려났고 이후 이달 2일 1,118.83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과 거의 같은 흐름이다.

이처럼 세계 증시가 동조 현상을 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자금이 주식으로 몰리고, 국제 유가 움직임이 세계 증시에 거의 동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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