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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호 DJ 최동욱 멘트 인터넷 타고 다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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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호 DJ 최동욱 멘트 인터넷 타고 다시 흐른다

입력 2005-08-06 03:05수정 2009-10-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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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J 1호’인 최동욱 씨가 7000장의 CD와 최첨단 방송 장비를 갖춘 인터넷 방송 ‘라디오 서울코리아’의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자, 다음 곡은 에릭 카멘의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입니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서울코리아’(www.radio seoulkorea.com)를 클릭하면 40대 중반인 듯한 DJ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칠순을 바라보는 최동욱(69) 씨. 그는 1960년대 동아방송에서 ‘세시의 다이얼’을 진행해 연예인보다 인기가 높았던 국내 1호 DJ다.

5월 1일 방송을 시작해 출범한 지 100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라디오 서울코리아’ 사이트에 접속해 방송을 들은 누적 청취자는 이미 9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빌라의 3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스튜디오에는 방송 장비와 CD, 관련 서적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1억5000만 원을 들인 스튜디오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에도 없는 프랑스산 ‘달레 5.1’(녹음 편집 재생이 한꺼번에 가능한 장비)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첨단 시설보다 그가 보유한 7000장의 CD(2만2000여 곡)가 ‘라디오 서울코리아’의 인기 밑천이다.

최 씨는 “10여 년 전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인터넷 방송에 대비해 7000장의 CD를 8년에 걸쳐 MP3 파일로 변환해 컴퓨터에 저장했다”며 “신청곡을 찾는 데 단 3초면 된다”고 말했다.

‘라디오 서울코리아’에선 클래식을 비롯해 1940년대 이후 빌보드 등 각종 차트에서 인기를 끈 명곡을 장르 구별 없이 내보낸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그때 듣던 그 노래 그대로’. 리바이벌되거나 재녹음된 곡이 아니라 처음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곡을 방송한다. 그는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에서는 젊은 연예인들끼리의 잡담만 넘쳐 나고 전문 DJ가 진행하는 방송은 찾기 어렵다”며 “‘라디오 서울코리아’는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 위주로 선곡해 노래에 얽힌 뒷얘기와 인생살이를 전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오후 9시∼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이를 5차례 반복해 24시간 방송한다. 최 씨는 “생방송을 쉬는 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에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허심청빌딩 1층에서 공개 무대를 가진 뒤 이를 방송 100일째인 8일에 내보낼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올해 안에 누적 청취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것.

“DJ 인생,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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