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박근혜 선수촌 방문 이에리사촌장-선수 격려

  • 입력 2005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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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5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이에리사 선수촌장(오른쪽) 및 배드민턴 남녀 대표선수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5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이에리사 선수촌장(오른쪽) 및 배드민턴 남녀 대표선수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다른 건 다 양보해도 맘 놓고 훈련할 수 있는 것까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스포츠만큼 국민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분야가 또 어디 있습니까?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고 훈련을 열심히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국 우먼파워를 상징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4월 태릉선수촌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에 오른 이에리사 촌장이 만났다. 5일 박 대표가 당 문화관광위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것.

지난달 말 이 촌장이 “예산 부족으로 겨울 두 달간 선수촌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한 뒤 첫 외빈 방문이라 화제는 역시 선수촌의 어려운 형편에 관한 것이었다.

1952년생인 박 대표와 두 살 연하의 이 촌장은 30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하던 박 대표가 1975년 ‘육영수 여사배 탁구대회’에서 시구한 것이 계기가 돼 친분을 쌓았다.

박 대표는 1시간여 동안 이 촌장과 함께 도보로 역도 체조 태권도 하키 레슬링 배드민턴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뒤 선수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촌장은 “다 급하지만 두 가지는 정말 시급하다”며 “올해 선수촌 순수 훈련 예산이 98억 원으로 인기 프로스포츠 1개 팀 예산보다 적다. 이 돈으로는 105일밖에 훈련 못한다. 연간 180일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그리고 태백분촌에는 육상트랙밖에 없는데 실내체육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서 비인기 종목 실업팀을 창단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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