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삼보 “밉다 미워 SBS”

  • 입력 2005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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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삼보는 ‘안양 징크스’가 있다.

경기 안양시를 연고로 한 SBS에 유달리 약했던 데다 심판 판정을 둘러싼 감정대립까지 보인 것.

SBS와의 상대전적은 지난 시즌 1승 5패를 비롯해 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5할 승률을 밑돌며 19승 28패에 그쳤다. 안양 원정경기에선 6승 15패.

그런 TG가 최근 다시 한번 SBS와의 악연에 몸서리치고 있다.

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TG는 두 달째 선수단 월급도 주지 못한 채 구단 매각이 하루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하지만 SBS가 최근 30억 원 안팎의 금액으로 구단을 KT&G에 전격 매각하면서 매각작업에 악재로 떠올랐다. 당초 TG는 전년도 챔피언임을 감안해 매각 대금으로 100억 원 이상을 기대했다가 마땅한 인수기업이 없어 70억∼80억 원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안정된 전력에 수도권 연고지라는 장점을 지닌 SBS가 헐값에 구단을 넘기면서 매각 협상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인수를 검토하던 동부그룹마저 발을 빼는 듯한 인상.

“또 SBS냐”며 한숨지은 TG 선수들은 불안한 장래를 잠시 잊고 5일 체력훈련을 하기위해 강원 태백시로 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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