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6일]‘악마의 씨’ 外

  • 입력 2005년 8월 6일 0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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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
‘악마의 씨’
◆악마의 씨

폴란드 출신의 곡절 많은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걸작 공포영화. 평범하고 세속적인 일상 속에 악마가 암약하고 있다는 주제의 이 영화를 만든 이듬해인 1969년, 폴란스키 감독은 희대의 살인마인 찰스 맨슨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임신한 부인이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악마의 자식과 임신이라는 모티브는 이후 ‘엑소시스트’(1973)와 ‘오멘’(1976) 등 뛰어난 공포영화들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뉴욕 맨해튼의 고풍스러운 아파트에 이사 온 신혼부부 로즈메리(미아 패로)와 가이(존 카사베츠)는 이웃의 친절한 노부부와 가까워진다. 로즈메리는 악몽을 꾼 뒤 임신을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에게서 아파트에 대한 불길한 사실들을 듣게 되고 이웃 노부부는 점점 로즈메리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로즈메리는 이 아파트가 악마 숭배자들의 소굴이고, 배우인 남편 가이가 스타가 되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 사실을 알게 된다. 원제 ‘Rosemary’s Baby’. ★★★★

◆얼굴없는 미녀

감독 김인식.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는 지수(김혜수)는 자살을 기도한 뒤 정신과 의사 석원(김태우)에게서 안정을 찾는다. 그러나 1년 뒤 석원은 더 불안정해진 지수를 발견한다. 이후 석원과 지수는 의사와 환자가 아니라 남과 여로서 가까워진다. 석원은 지수에게 최면요법을 쓴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는다.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은 둘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끈다(2004). ★★☆

◆퍼펙트 스톰

감독 볼프강 페터젠. 1991년 10월 ‘안드레아 게일호’는 선장 빌리(조지 클루니)와 바비(마크 월버그) 등 어부 네 명을 태우고 북대서양 어장으로 만선의 꿈을 품고 출항한다. 그러나 ‘20세기 최고 최대의 허리케인’이라는 그레이스가 불어 닥치면서 바다는 거대한 소용돌이로 변하고 어부들은 생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원제 ‘Perfect Storm’(2000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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