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산강 마한-백제 문화 되살린다

  • 입력 2005년 8월 5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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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생긴다. 나주시는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 등 호남 제주지방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와 연구 등을 맡게 될 국립 나주문화재연구소 설립 승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연구소 설립은 경북 경주, 충남 부여, 경남 창원에 이어 4번째.

나주연구소는 현재 폐교 상태인 영산포서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서며 직제 인원은 소장과 학예연구관, 연구사 등 20명으로 10월에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남과 제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하기 위한 시설도 설립된다.

나주는 2000년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영산강 고대문화의 보고.

세계 최초의 복합묘제를 보여주는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 금동관(국보 295호)이 출토된 반남면 신촌리 고분군(사적 77호) 등 마한(馬韓)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물이 많다.

백제 침류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불회사 대웅전(보물 1310호)를 비롯해 고려시대에 축조된 나주읍성(사적 337호), 조선 중기 대표적 유교 건축물인 나주향교 대성전(보물 394호)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25점이 있다.

김종순(金鍾淳) 나주시 문화재관리팀장은 “현재 나주읍성 동문과 회진성 등을 복원하고 반남고분 역사공원과 복암리 고분전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문화재연구소가 문을 열면 호남 제주지방의 유물 발굴과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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